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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둔화 우려에…비트코인 7.6만달러 하회[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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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I 2026.11.06 08: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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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이후 AI산업 감독 강화 우려
가상자산 파생상품 하루 새 10억달러 넘게 청산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 32…한 달 전 67서 급락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비트코인이 6% 넘게 떨어지며 7만6000달러 선을 내줬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쏟아지자 가상자산 시장도 동반 하락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6일 디지털자산 시장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3% 내린 7만5646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8.45% 떨어진 2229.3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했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코인(BNB)은 4.8% 내린 687달러, 엑스알피(XRP·리플)는 5.94% 떨어진 1.22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SOL)는 6.73% 내린 89.5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세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뒤 AI 산업에 대한 의회의 감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데이터센터 증설에 대한 정치권의 반대가 커지면 AI 인프라 투자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겹쳤다. 기관 대상 가상자산 중개업체 팔콘X의 조슈아 림 글로벌 시장 공동 책임자는 코인데스크에 “데이터센터 건설이 늦어질 경우의 영향이 점차 뚜렷해지면서 매도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는 가상자산 관련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진출한 클린스파크와 사이퍼 디지털, 마라 홀딩스 등 채굴업체 주가는 14% 넘게 하락했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도 각각 10% 가까이 떨어졌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술주와 가상자산을 함께 파는 경향이 있다”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거래가 강제 청산되면서 매도세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선거 직후 상승분을 반납하자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에 베팅한 거래가 잇따라 강제로 정리됐다. 코인데스크가 인용한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보도 직전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파생상품 청산 규모는 1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부분은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었다.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 부근에서 7만6000달러까지 밀린 지난달 28~29일 이후 최대 규모다.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2% 급락했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지수도 6.4%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4% 하락해 3대 지수 모두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투자심리는 공포 수준에 머물렀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32으로 ‘공포’를 나타냈다. 지난주 38, 지난달 67보다 낮아진 수치다. 이 지수는 0~100으로 표시되며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의 공포 심리가, 높을수록 낙관 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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