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200조 투자' 한동훈 "전국에 AI 데이터센터 7곳 설치"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공지능(AI}에 5년 간 2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AI 강국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사진=이데일리DB)

한 후보 캠프는 30일 국회에서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AI 전환(AX) 공약을 발표했다. 한 후보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5년간 AI에 2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이날 발표에선 이 같은 구상이 더 구체화했다. AX 공약 설계를 주도한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의원은 200조 원 가운데 100조 원은 국가에서 투자하고 나머지 100조 원은 민간과 해외서 조달하면 재정적으로 큰 부담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50조 원을 들여 전국 5대 메가폴리스(초거대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에 AI컴퓨팅 파워 강화와 국산 신경처리장치(NPU)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7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데이터 고속도로에도 20조 원을 투자한다. 교육·의료·법률·복지 등 분야별 AX 혁신과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50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기초모델을 넘어 범용인공지능(AGI·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춘 AI)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게 한 후보 구상이다. 한 후보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이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원전 중심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7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는 10조 원 규모 AI 인재 확보 구상도 내놨다. 매년 국내외 AI 인재 200명에게 파격적인 수준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AI 반도체 학위과정 확충·지원 △AI 반도체 기초연구센터 설립 △병역특례 확대 △순수과학 국가장학생 제도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AI 관련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미래전략부를 만들어 국가의 최고 인공지능 책임자(CAIO) 역할을 하도록 하고 대통령실에도 AI·반도체 산업정책실을 만든다.

한 후보는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비전은 단순한 정책 구상을 넘은 미래를 향한 국가적 약속”이라며 “대한민국을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명실상부한 본격 AI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 반드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