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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자 겸 예술감독 ‘다나 타이 순 버제스’(Dana Tai Soon Burgess)는 ‘무용 외교관’으로 불리는 한국계 미국인 4세 안무가다. 그의 증조모는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건너간 미국 최초의 한인 이민자 중 한 사람으로, 이러한 가족사와 다문화적 성장 배경이 그의 안무 세계의 토대가 됐다. 버제스 예술감독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스미스소니언 국립초상화미술관’ 최초 상주 안무가로도 활동했다.
이번 내한공연 제목은 ‘컨플루언스: 스토리즈 오브 메모리, 아이덴티티, 앤드 빌롱잉’(Confluence: Stories of Memory, Identity, and Belonging·합류: 기억, 정체성, 그리고 소속에 관한 이야기들)으로, 버제스 예술감독의 대표작과 신작 7편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서울시가 주최하는 도심형 예술축제 ‘서울어텀페스타 2026’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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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연관된 작품도 눈길을 끈다. ‘리빙 부산’(Leaving Pusan·2002)은 버제스의 증조모가 1903년 부산항을 떠나 하와이로 향하던 여정을 그렸다. ‘하이픈’(Hyphen·2008, 발췌)은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초기 작품과 함께 이민자의 복잡한 정체성을 무용과 영상으로 풀어낸 혼합매체 작품이다. 이 밖에 ‘헬렌 프랭켄탈러’(Helen Frankenthaler) 회화에서 영감을 받은 ‘서든 스노우’(Sudden Snow·2025, 발췌), 삶을 되돌아보는 솔로 ‘카야벳’(Khayabet·1999), 파키스탄의 문화와 풍경을 담은 ‘만달라’(Mandala·2000)도 무대에 오른다.
공연 기간 중에는 마스터 클래스·렉처 데몬스트레이션·아티스트 토크 등 교육·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버제스 예술감독은 “30년 넘게 춤을 통해 정체성과 기억, 이주와 소속에 관한 질문을 탐구해왔다”며 “고향을 떠나 소속을 찾아 헤맨 사람과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 모두의 이야기를 생각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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