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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크론 관계자는 “임원들이 주말에 출근해 반나절 정도 근무하며 업무 점검 등을 하고 있다”며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방식이며 강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웰크론이 임원 주 6일제를 도입한 건 경영 상황과 무관치 않다. 건설 등 주력 계열사의 업황이 악화한 데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다.
웰크론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5억원으로 전년동기(30억원)대비 적자전환했다.
특히 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웰크론한텍이 시행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를 떠안는 등 경영 어려움을 겪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웰크론한텍은 지난해 경기도 이천에서 시공한 물류센터의 PF 상환이 지연되자 웰크론로지스틱스를 설립해 물류센터를 양수하기도 했다.
산업계에서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임원 주 6일제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SK그룹, NH농협은행, HD현대오일뱅크 등이 임원 주 6일제를 시행중이다. 이같은 기조는 쌍용C&E, 웰크론 등 중견기업으로도 번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