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이사제 도입을 반대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를 찬성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질문하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끼어드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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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지난번 노동 이사제를 찬성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서울시 산하 스무개 공기업 26명의 노동이사 중 15명이 민주노총, 7명이 한국노총 출신”이라면서 “노동이사의 85%가 변호사가 아니라 노조출신”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여전히 노동이사제를 찬성하는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공공기관은 국민의 것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임명한 간부들과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간부가 되어 도덕적 해이를 제어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에 노동이사가 있었다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안 후보가 노동이사제 도입에 반대 뜻을 분명히 하자 심상정 후보가 뛰어들었다. 심 후보는 “안 후보가 노동이사제 강력 반대하는 것을 이해 못한다”면서 “거액 받아가면서 사외 이사 임명되면 경영주나 회사 오너들 들러리 서는 게 아니라 이해 당사자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게 노동이사제”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 이사제가 당연히 맞고 공공 뿐만 아니라 민간에도 확대돼야 한다”면서 “안철수 후보께서도 포스코 사외이사를 경험한 적이 있고 고액 연봉까지 받은 것으로 아는데 (안 후보가) 반대한 게 단 세 건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런 맥락에서 노동이사가 돼야 한다”면서 “변호사나 회계사 등 사회적 자격증 갖고 사외이사 하면서 들러리 세우는 그런 이사제는 필요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