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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험지로 꼽힌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47만표(5.3%포인트) 차로 뒤졌다. 때문에 중랑급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당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다.
경기도의 상징성도 유 전 의원 차출설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 수성과 함께 경기도 탈환이 중요하다. 경기도는 우리나라 전체 17개 시·도 광역시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자체인데다, 대권가도로 이어지는 교두보로 여겨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유권자 특성도 중도층이 많아 보수색이 강한 인물보다 합리적 이미지를 갖춘 유 전 의원이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5선의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4선의 김태년,재선의 박정 의원이 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다 대선 직전 이재명 후보와 후보 단일화로 손잡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함진규 전 의원이 유일하다. 이밖에 윤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은 초선의 김은혜 의원과 이 지역에서 5선을 지낸 심재철·정병국 전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유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 여부는 이달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직선거법상 지자체장 피선거권을 얻기 위해서는 4월1일까지 해당 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해야 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출마를)하든 안 하든 이번 달이 가기 전에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