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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이어 중국 외교부의 ‘입’ 마오닝 요직으로 승진

이명철 기자I 2025.01.16 16:04:05

마오닝 대변인, 공보국장급 신문사장으로 임명
전임 화춘잉은 작년 차관급 승진, 대변인 물러나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의 ‘입’ 역할을 맡고 있던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이 요직으로 승진했다. 이미 지난해 차관급으로 승진한 화춘잉 부부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것인데 두 명 모두 여성으로 중국 외교부 내 ‘여풍’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겸 신문사장. (사진=중국 외교부)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전날 신문사장으로 임명됐다. 신문사는 우리로 치면 공보국과 같은 조직으로 신문사장은 공보국장인 셈이다.

대변인 겸 신문사장은 외교부 내에서 중요 보직으로 꼽히는 자리다. 젠지천, 리자오싱, 친강 등 이 자리를 거친 사람들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에 오른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대변인 겸 공보국장을 맡았던 화춘잉이 지난해 5월 차관급인 부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고위직으로 가는 통로로 여긴다.

마오닝 신문사장은 1972년 후난성 샹탄시 출신으로 중국공산당 소속이다. 주미 대사관 참사관,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 쓰촨성 러산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차장을 지내는 등 외교부 내 아시아통으로 꼽힌다.

중국 외교부는 통상 3명의 대변인이 활동한다. 지금까지 화춘잉 부부장과 마오닝·린젠 대변인이 돌아가며 정례 브리핑을 주재했다. 부부장으로 승진한 화춘잉 부부장은 최근 들어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적이 많지 않아 사실상 마오닝·린젠 대변인 체제로 운영됐다. 최근에는 궈자춘 신임 대변인이 35번째 외교부 대변인으로 합류한 바 있다.

이번에 마오닝 대변인이 신문사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화춘잉 부부장은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앞으로는 마오닝·린젠·궈자춘 대변인 3인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화춘잉 부부장이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은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화제다. 화춘잉 부부장은 중국 외교부 5대 대변인으로 2012년 처음 외교부 정례 브리핑 때 모습을 드러냈으며 10년 이상 활동하며 중국 정부의 역할을 대변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 (사진=중국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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