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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47분께 헌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3차 변론기일에 이어 이날 4차 변론기일에도 출석했다. 이날 변론기일에는 김 전 장관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두 사람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만난다. 양측은 포고문 작성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에게 전한 비상입법기구 관련 쪽지 작성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헌재 주변에 기동대 54개 부대 3500여명을 배치해 우발사태에 대비했다. 경찰버스는 160여대 투입됐다. 헌재 주변으로 차벽이 겹겹히 배치됐다. 헌재 인근 도로도 통제 중이다. 경찰은 헌재 인근 인도에 안전펜스와 울타리 등을 설치했다. 또 일부 경찰은 신체 보호복을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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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엄마부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헌재 인근인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탄핵반대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곳은 헌재 정문으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곳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나온 이 위원장의 탄핵 기각에 환호를 보내며 헌재 재판관들의 편파성을 비판했다. 연단에 선 10대 학생은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이 위원장 탄핵이 기각됐다. 탄핵 인용표가 4표 나왔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우리법 연구회 출신이다. 헌재는 똑바로 판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이 위원장 탄핵소추가 기각됐다”며 “조한창 재판관은 윤 대통령의 계엄이 위헌, 위법이라고 주장한 인물”이라며 “(조 재판관도)기각에 손을 들었다. 이거는 여론이 뒤집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