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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디지털교과서, '영어'·'초등학교' 채택률이 높았다

김윤정 기자I 2025.03.19 15:13:55

모든 학교급서 영어가 수학보다 높은 채택률
2학기 채택률은 1학기의 ''3분의 1'' 수준
지역별 격차 뚜렷…대구 98%·세종 9.5%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올해 신학기부터 도입된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채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영어 과목이 수학보다 높은 채택률을 보이고 초등학교 도입률이 중·고등학교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초등학생들이 AI 교과서를 사용한 영어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AIDT 시·도별, 학년별, 과목별 채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의 AIDT 채택률은 수학(1학기) 29.2%·영어 29.6%로 전 학년 중 가장 높은 채택률을 보였다. 이는 개학 이후인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집계된 결과다.

◇초중고 모두 ‘영어’가 수학보다 높은 채택률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수학의 경우 3학년 1학기는 전국 6339개교 중 1813개교(28.6%), 2학기는 502개교(7.9%)로 나타났다. 4학년 1학기는 1854개교(29.2%), 2학기는 506개교(8.0%)가 수학 과목 AIDT를 채택했다. 초등학교 영어의 경우 3학년이 1843개교(29.1%), 4학년이 1879개교(29.6%)로 집계됐다.

중학교 1학년은 전국 3285개교 중 수학 과목의 AIDT를 채택한 곳이 26.1%(857곳), 영어는 26.9%(885곳), 정보는 18.4%(606개교)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는 전체 2380개교 중 1학년 1학기의 경우 수학 567개교(23.8%), 영어 581개교(24.4%)가 AIDT를 채택했다. 2학기는 수학 348개교(14.6%), 영어 355개교(14.9%)로 나타났다. 1학년 정보 과목은 347개교(14.6%)가 도입했다.

영어 과목은 모든 학교급에서 수학보다 높은 채택률을 보였다. 초등학교 3학년 영어 채택률은 29.1%로 같은 학년 수학(28.6%)보다 0.5%포인트 높았고 4학년 영어는 29.6%로 수학(29.2%)보다 0.4%포인트 높았다. 중학교 1학년 역시 영어 채택률이 26.9%로 수학(26.1%)보다 0.8%포인트 높았으며,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는 영어가 24.4%로 수학(23.8%)보다 0.6%포인트, 2학기는 영어가 14.9%로 수학(14.6%)보다 0.3%포인트 높았다.

2025년 3월 13일 기준 AIDT 학년·과목별 채택교 현황. (자료 제공=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학기 채택률 급감…지역 간 채택 격차도 뚜렷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의 도입률이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 4학년 영어 채택률이 29.6%로 전체 학교급과 과목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4학년 1학기 수학(29.2%)의 채택률이 중·고등학교 수학 채택률보다 높았다.

학기별로는 모든 학교급에서 2학기 채택률이 1학기보다 낮았다. 초등학교 3학년 수학은 1학기 28.6%에서 2학기 7.9%로, 4학년 수학은 1학기 29.2%에서 2학기 8.0%로 각각 약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고등학교도 1학기 수학 23.8%, 영어 24.4%에서 2학기에는 각각 14.6%, 14.9%로 감소했다.

지역별 격차도 뚜렷했다. 전국 1만1932개 초·중·고 중 AIDT를 1종 이상 채택한 학교는 총 3870개로, 전체 평균 채택률은 32.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98.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채택률을 보였으며, 세종은 9.5%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충북(57.8%), 제주(54.0%) 등이 비교적 높은 채택률을 기록한 반면, 경남(10.1%), 전남(11.1%), 충남(11.7%) 등은 10%대 초반에 머물렀다.

백승아 의원은 “대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고등학교에서 AIDT 채택률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모든 학교급에서 2학기 교과서 채택률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며 “AIDT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문제점이 학생과 교사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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