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역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회는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의 ‘정치적 고려’를 의심하기도 했다.
교회는 “정은경 본부장의 발표가 국민건강만을 생각하는 것인지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무수히 많은 언론과 증거들이 코로나 급증세는 7월 중순부터 경제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정부정책의 혼선과 실책에서 비롯됐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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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이같은 주장은 집단감염 확산 초기 교회 진단검사 대상자는 전수 확진 판정을 받는다는 등 허위 정보가 나돈 것과 관련, 정 본부장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교회는 “지금까지 방역실패를 감추기 위한 정치적 꼼수 의혹이 있었음에도 당신들이 비판을 받지 않았던 이유는 질본이 전문가 영역이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질본은 단호한 조치를 운운하면서 스스로 전문가영역에서 정치의 영역으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방역당국 대응을 ‘정치적 탄압’으로 규정한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는 내용이다.
교회는 “질본이 단호한 조치를 해야할 대상은 국민생명을 정치에 이용하는 정부여당과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도 말하며 “지금이라도 정 본부장은 코로나 사태 확산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로서 국민에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교회는 감염 재확산 사태 이후 방역 방해 엄단 등을 거론하며 발언 수위를 높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교회는 방역관련 가짜뉴스를 경계한 문 대통령 지적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언급한 조직적 방역방해와 가짜 뉴스 전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짜증나는건 이해하지만 위협할 게 아니라 준엄한 국민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루”고 요구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는 25일 오후 기준 모두 915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의 접촉자 4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