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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해외주식펀드, 적립식으로 분산투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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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기자I 2016.02.29 18:18:27

29일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310개 일제히 판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적립식·분산 투자가 투자원칙
"여러개의 펀드 계좌 개설이 유리" 조언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년간 세제혜택을 볼 수 있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가 29일부터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48개 금융회사를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선보인 비과세 해외펀드는 총 310개로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펀드 순자산의 60% 이상을 해외 상장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손실 위험이 따른다며 절세 효과만을 노린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투자 시에는 적립식·분산투자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어떤 상품들이 판매되나?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2007년 출시돼 2009년까지 한시적으로 비과세가 적용됐던 해외주식형 펀드 이후 7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해외상장주식 투자에 따른 매매·평가 손익은 물론 관련 환손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이는 과거 해외상장주식 가격이 하락해 손실이 발생해도 환율 상승 시 과세되는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다. 다만 배당과 이자수익은 15.4%의 세율로 세금이 부과된다. 세제 혜택은 계좌 가입일부터 최대 10년이며 납입한도는 1인당 3000만원으로 내년 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중도 인출(환매)이 가능하고, 납입한도 내 일시 납입·적립식 납입 선택이 가능하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투자를 위한 전용저축(계좌)를 신규 개설한 후 투자하는 방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출시된 상품은 중국·인도·아시아 등 신흥국 투자 상품 191개, 일본·유럽·미국 등 선진국 투자 68개, 글로벌 투자 26개, 헬스케어 등 섹터펀드 25개 등 총 310개 펀드다. 이 중 기존에 운용 중인 펀드를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로 전환 출시한 것이 286개다. 성과가 입증된 만큼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310개 펀드 상품의 라인업을 보면 기존에 국내 투자자가 많이 가입한 대표 해외 펀드가 대거 포함됐다. 지난해 8월 수탁액 1조원을 돌파한 슈로더 유로펀드, 대표적 헬스케어 펀드인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 중국펀드의 선두인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에셋플러스 차이나리치투게더 등이다. 올 들어 이들 펀드의 수익률은 저조한 편으로 신규 투자자에겐 저가 매수와 세금 혜택을 노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신흥국 펀드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트러스톤아시아장기성장주’,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 ‘H-CA인도네시아포커스’ 등이 나왔다. 선진국 펀드에는 ‘삼성글로벌선진국’, ‘스팍스본재팬’, ‘이스트스프링유러피언리더스’ 등이 소개됐다. 에너지 섹터 펀드로는 ‘블랙록월드에너지’,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 등이 있다. 글로벌 소비성장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등도 판매된다. 주요 ETF 상품으로는 ‘한국투자 KINDEX 중국본토 CSI300’, ‘미래에셋TIGER 나스닥바이오’ 등이 거론된다. 배당수익을 노리는 펀드는 ‘하이일본고배당포커스’, ‘흥국미국배당우선주’, ‘블랙록글로벌주식배당프리미엄’ 등이 주요 상품으로 꼽힌다.

신규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이 글로벌 중소형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에 특화한 ‘베트남 그로스 펀드’와 애플과 알리바바, 구글 등의 글로벌 톱브랜드에 투자하는 ‘글로벌 브랜드파워 펀드’를 출시한다. KB자산운용은 ‘KB유로주식인덱스펀드’, ‘KB재팬주식인덱스펀드’, ‘KB차이나H주식인덱스펀드’, ‘KB유럽고배당주식펀드’ 등을 선보인다.

“적립식·분산투자가 유리”

전문가들은 올 들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분산투자를 하고, 투자시점도 분산하는 적립식 투자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과세 전용 해외 주식형 펀드는 세제혜택이 있지만 적절한 자산배분과 변동성 관리가 필요한 손실위험이 있는 상품”이라며 “투자지역의 선택과 리밸런싱(재조정), 투자상품의 선별, 투자방법 등 측면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도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며 “특히 지난 2007년 트라우마를 고려할 때 지역별, 국가별 쏠림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펀드 가입 종료 시점인 내년 말이 지나면 보유 중인 펀드에서 추가 투자만 가능하고 신규 펀드 가입은 안 되기 때문에 소액이라도 먼저 여러 개의 펀드 계좌를 만들고, 상황을 봐가며 천천히 추가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운용사들이 펀드 라인업을 점차 늘릴 것으로 예상돼 무리하게 서둘러 펀드 가입을 결정할 필요는 없다”며 “내년 말까지 2∼3개 펀드에 가입해놓고 재조정이 가능한 상태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놓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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