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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출된 신임 회장단은 전임 회장들과 비교해 평균 약 14세나 젊은 리더들이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직전 박정현 회장(1980년생)보다 6세가,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전희영 위원장(1975년생)보다 10세, 이보미 교사노조 위원장은 김용서 위원장(1964년생)보다 25세가 젊다. 모두 최연소 회장들이 선출되면서 교원단체 전반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교조의 경우 내부 쇄신의 목소리가 당선 배경이 됐다. 이기백 전교조 대변인은 “전교조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인식이 최연소 회장 당선에 영향을 미쳤다”며 “초대 전교조 선생님들에게 배웠던 분들이 다시 교사가 돼서 제2의 전교조를 만들어가야 할 시기”라고 했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권침해 사건도 영향을 미쳤다. 이 대변인은 “선생님들의 자부심이나 교사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렸고 이것이 서이초 사건에서 폭발적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교권침해 등에 맞서 초임 교사들의 의견을 대변하려면 최연소 회장이 필요했다는 분석인 셈이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도 “다른 교원단체와 달리 유초중고 교사부터 교감, 교장, 대학 교수·총장까지 아우르는 단체인 교총에서 30대 회장이 탄생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시대적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새 리더십의 필요성과 젊은 패기를 지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희 교사노조 정책처장은 “과거 젊은 세대들은 단체 대표의 경우 경험 ·연륜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열정·의지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젊은 교사들 스스로도 수장이 되기에 손색 없다는 자각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향후 교육계의 변화도 예상된다. 이승오 전 교총 2030 청년위원장도 “교사들과 2030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더 잘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이선희 정책처장도 “3대 교원단체 모두 젊은 위원장이라 교원단체 간 연대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