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운드리스쿨 출범…제조업 부흥 강조
7일 업계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메타, 마이크론,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등 글로벌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 경영진과 주요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인 중에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초청돼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임원도 현장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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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파운드리 스쿨을 출범시킨 것은 대규모 제조업 투자만으로는 생산 기반을 되살리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특히 파운드리 스쿨은 팍스 실리카의 대표 사업이다. 팍스 실리카는 반도체뿐 아니라 핵심 광물, 에너지, 첨단 제조, AI 인프라 등 AI 산업 전반의 공급망을 동맹·우호국 중심으로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이 자국 내 제조 인력 부족을 해소하는 동시에 동맹·우호국과의 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방산, 에너지 등 핵심 산업에서 오는 2033년까지 약 380만명의 숙련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 스쿨은 이달부터 7개 지역에서 기초 교육을 시작하고, 내년 1월부터 스탠퍼드대에서 10개 세션으로 구성된 핵심 교육을 진행한다. 총 17개 세션에는 미국과 팍스 실리카 참여국의 첨단 제조 기업 창업자와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 인력·공급망 확보…현지 네트워크 강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것만큼 중요한 ‘사람’과 ‘생태계’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국 정부가 기업의 현지 투자를 끌어오는 것과 동시에 그 투자를 뒷받침할 인력과 공급망까지 확보하려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이에 발맞춰 현지 생태계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서 파운드리 1공장을 연내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현지 엔지니어와 숙련 인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공장을 건설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비를 운용하고 공정을 관리할 전문인력과 소재·장비 공급망, 자동화·품질관리 역량을 함께 갖춰야 한다. 스탠퍼드대 등이 참여하는 파운드리 스쿨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현지 인재와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오스틴·테일러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대학 및 인력개발 기관과 협력하며 현지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육성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파운드리 스쿨 교육 과정이나 산업계 교류 등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경쟁의 무대가 팹을 넘어 공장 건설 이후 생태계 확장까지 넓어지고 있다”며 “공장 건설 투자와 더불어 우수 인재 육성, AI 공급망·생태계 마련으로 요구받는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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