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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비수도권은 안정세를 찾아가는 반면, 수도권 상황은 우려스럽다. 이날 비수도권 확진자는 309명(21.9%)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 300명대 확진자와 20%대 비중을 나타낸 건 지난달 31일 이후 대략 보름만이다.
반면 수도권은 1100명의 확진자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지난 6일(940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네 자릿수를 기록했는데, 비중도 최근 사흘 연속 74%대(74.6%→74.2%→74.4%)를 이어가다 이날은 78%까지 치솟았다.
서울은 이날 556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일주일 만에 또 일요일 기준 역대 최다를 경신한 것이다. 서울 집단감염을 주도하고 있는 송파구 가락시장 관련은 전날에도 13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23명이 됐다.
방역당국도 수도권 상황을 두고 우려를 표시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수도권 상황이 불안정하다”며 “감염규모도 크고, 확산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추석 이후 여파를 걱정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은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족모임을 허용한 상태다. 이 때문에 대규모 이동이 전망된다. 자칫 지난 여름휴가 때처럼 전국적인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초까지 만해도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45%(지난달 10일·44.6%)에 육박했다.
손 반장은 미접종자를 향해 “죄송하지만 이번 추석에도 부모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찾아뵙지 않는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완료자도 소규모로 찾아달라”면서 “여러지역에서 온 접종 완료자, 비완료자 다수가 함께 만나는 것 자체가 감염확률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만약 추석 이후 실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인다면 방역완화 조치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국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1차 예방접종 완료율은 64.6%를 보였다. 방역당국은 이번주 내로 목표치인 70% 달성을 자신했다. 10월 말 2차 접종 70%를 위한 물량 확보에도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