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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치적 입장과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헌법 절차에 따른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 모두에게 되돌아올 것”이라며 “이제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부처님께서는 ‘원망은 원망으로써 풀 수 없고, 오직 자비로써 풀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분노와 대결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공동체를 위한 양보와 용서의 자세”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불안한 정국 속에서 국민들께서 느끼셨을 다양한 감정을 깊이 헤아리며, 모든 국민이 평정심을 잃지 않고 국가의 민주질서를 지켜나가는 데 함께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오늘의 판단은 끝이 아니다. 더 나은 나라를 향한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한 사람의 권력도, 특정 이념도 아닌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이다. 다시는 이런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깊은 성찰과 단합된 지혜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함께 열어가자”고 당부하며 담화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