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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전략]②하나금투 "은행과 협업 시너지…해외대체투자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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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섭 기자I 2017.06.29 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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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IB 시대 대응전략]②박승길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
"은행과의 시너지 기대…사업범위 확대 및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인력 충원…PI 통한 이익비중 늘려갈 계획

박승길 KEB하나은행 IB사업단장 및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사진=하나금융투자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KEB하나은행은 해외 네트워크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5조원에 달하는 부동산 투자에도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같은 하나은행의 리소스를 활용해 하나금융투자의 투자은행(IB)업무를 지원하겠다.”

박승길 KEB하나은행 IB사업단장 및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 전무는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은행과의 협업으로 확실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나금융그룹은 연초 본격적인 은행과 증권의 IB부문을 통합하는 기업투자금융(CIB) 모델을 재도입했다. 박 전무가 하나은행과 하나금투 IB 수장을 겸하고 있다. 하나은행 IB사업단은 지난달 29일 여의도 하나금투 본사로 이동했다.

박 전무는 양사 IB사업을 도맡으면서 사업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는 “동일한 사업에 하나은행이 선순위로, 하나금융투자가 중순위로 참여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과거 경남에너지 인수금융을 KDB산업은행과 진행했는데 하나금투와 협업했다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위험수용 강도가 다르다보니 보수적인 은행에서 다루기 힘든 사업은 하나금투로 넘기면서 다양한 사업을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과의 접점이 확대돼 보다 많은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

CIB 모델은 단순히 커머셜 뱅크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리테일·IB 등 업무를 연계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은행의 개인 고객이 회사 오너로 기업 고객이 될 수 있고 또 기업 고객은 IB사업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CIB는 융복합사업이자 직원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과의 협업을 위한 준비를 마친 만큼 지속적인 인력 충원을 통해 조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 전무는 “IB는 결국 사람이 중요한 사업이며 하나금융그룹은 인재를 중시한다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은행과 증권, 양쪽 창구에서 능력있는 인재를 꾸준히 뽑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선 몸집을 불리는 일이 불가피하다. 하나금투의 1분기말 현재 자기자본은 1조8897억원으로 초대형 IB 인가 기준인 4조원에는 한참 부족하다. 다만 초대형 IB를 향해 나아가야 함을 분명히 했다. 박 전무는 “초대형 IB로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유상증자나 인수·합병(M&A) 등을 여러 자본 확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초대형 IB 틈바구니 속에서 하나금투는 강점인 해외 대체투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폴란드 아마존 물류센터 투자, 한국석유공사 해외자산 유동화 등의 구조화금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올해에도 항공기·태양광발전소·부동산·인프라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잇따라 대체투자 딜을 따내고 있다. 편충현 하나금투 투자금융본부장은 “투자금융본부내 직원 중 누군가는 365일 항상 해외 출장을 나가 있을 정도로 해외 대체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유럽 부동산에 포지션을 담고 있고 하반기에는 구조화 부동산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박 전무는 하나금투의 자기자본투자(PI) 규모가 아직 2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PI실은 IB그룹 내 속해있지 않지만 PI실에서는 상장사 위주로 투자하고 IB에서는 비(非)상장사 투자를 진행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은행의 주요 기업고객을 상대로 대출만 진행해봤자 2~3%의 이자 수익밖에 얻지 못한다”며 “은행업무를 수행하면서 기업고객의 재무상태나 사업정보를 충분히 얻어 분석이 가능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에쿼티 투자를 실행하면 만족할만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은행은 보통 이자마진(40%), 수수료(40%), 자본이득(20%)의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증권은 수수료 수익이 80~9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에쿼티 투자를 통해 이익 비중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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