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4층 짜리 건물 1, 2층에서 한식 백반 식당을 운영한 A씨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A씨는 “(붕괴 사고가 난) 일요일은 쉬는 날이었다”며 “평일 그 시간대는 거의 한 100명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간은 낮 12시 30분쯤으로, 평일이었다면 손님들로 가장 붐빌 직장인의 점심시간이었다.
불행 중 다행인 가운데 A씨는 사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참혹했다. 하루아침에 진짜 모든 걸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전화를 받고 (식당으로) 뛰어가는데, 그쪽에서 연기가 크게 나더라. 말도 안되지 않냐. 건물이 하루 아침에 그냥 무너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아니,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거다”라며 한탄했다.
또 A씨는 “직원 한 분이랑 그렇게 힘들게 식당을 운영했는데 이제 그 마저도 없다. 하루 벌고 하루 먹고 살았다”며 “생각해보니 한 달 동안 손님들이 먹었던 장부들이 다 저 안(무너진 건물 안)에 있더라. 맨날 10명, 20명 막 이렇게 오는 사람들 다 밥해 주고서 돈 하나도 못 받았다. 누구한테 따져야하냐”면서도 “인명 피해가 없길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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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붕괴 건물은 10여 년 전 재개발 대상으로 지정됐으며, 그동안 증축이나 개축 공사 없이 버텨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4층에 거주하던 주민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며, 건물 인근에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