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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판호 중단 소식을 전한 뒤 다시 내용을 바꿨다. 9일 올라간 기사 내용을 보면 웨탄 참석자 말을 빌어 “신규 게임 승인은 잠시(for a while) 보류”라고 전했다. 신작 수 감소와 게임 중독 우려가 이유라는 것이다. “지난 상반기 신규 게임 승인이 공격적으로 이뤄졌다”며 다른 관계자의 발언도 더했다.
그러나 바뀐 내용이 아닌 ‘판호 심사 중단’ 소식이 회자되면서 업계가 충격파가 몰아쳤다. 심사 ‘중단’과 ‘잠시 보류’는 받아들이는 기업과 시장 입장에선 하늘과 땅 차이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를 운영 중인 넥슨이 오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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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와 긴밀한 협업 관계인 크래프톤 주가는 9일 49만5000원에서 10일 44만1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회복 중이다. 넥슨 대비 회복세가 빠르다. 4분기 나올 대형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판호 심사 중단 오보 사태를 두고 막연한 판호 발급 기대감에 따라 시장이 과하게 반응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사실상 중단에 가까운 수준인 가운데 긍정이든 부정이든 판호 관련 소식이 들릴때마가 주가가 들썩이는 상황이다.
지난 4년여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없다가 올해 들어 주요 게임 2종이 나온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드러난 사실만으론 나쁘게 볼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중국 정부가 게임을 포함한 문화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우려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는 “중국이 검은사막모바일 외자판호를 내줄 당시도 일본과 유럽과 달리 한국은 1종뿐이었다”며 “규제 강화로 (현지 게임 대상) 내자판호 개수가 줄면 외자판호는 늘어날 수가 없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서 위 학회장은 “외교 이슈인데 외교부가 관심이 없다”며 “중국 왕이 국무위원이 방한할 때 외교부가 나서서 정확하게 판호 이슈를 전달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