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체포’와 거리두기…최 대행과 국무위원들, 설 민생챙기기 총출동(종합)

권효중 기자I 2025.01.16 16:24:20

최상목 대행, 송미령·강도형 등과 농수산물 장터 찾아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오찬간담회도
역대 최대 5.5조 온누리상품권, 각종 대출지원 강조
정부, 설 명절 할인지원예산 900→1000억으로 늘려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김미영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16일 설 물가관리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총출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된 전날의 정치적 대형 사건과는 거리를 두면서 민생 챙기기에 총력을 펴는 모양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농수산물 설맞이 장터를 참관해 설 성수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설맞이 농수특산물 장터’를 방문, 우리 농수산물을 구매하고 소상인들과 만났다. 현장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함께했다.

이들은 우리 농수산물로 만든 각종 가공식품, 시중가격보다 최대 ‘반값’ 저렴한 ‘설 민생 선물세트’ 등을 둘러봤다. 최 대행은 “설 민생 선물세트가 국민들과 농어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한우와 굴비 선물세트를 즉석에서 구매하기도 했다.

이어 최 대행과 장관들은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과 함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만나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자영업자들은 대출부담 경감, 자금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송 회장은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상공인 경영환경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양한 내수활성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과 설 민생대책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3종 세트와 더불어 영세 카드가맹점의 우대수수료율 인하, 새출발기금 대상 확대 등 소상공인들의 비용 절감 대책을 내놨다. 역대 최대인 5조 50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하고, 설 성수기에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정부는 이날 현장에서도 소상공인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765만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최우선 과제”라며 동행축제 등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를 소개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노쇼’, 과도한 배달앱·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등 불공정 관행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시정 의지를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다음달 서민금융 종합지원방안 발표를 예고했다.

최 대행은 현장의 어려움을 상시적으로 점검해 건의사항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에 당부했다. 소상공인 지원 관련 법안의 처리를 위해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단 점도 강조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 역시 잇단 현장 행보를 가졌다. 김 차관은 서울시내 한 하나로마트에서 물가관계점검회의를 열고, 이어선 전통시장들을 찾아 소상공인 지원사업의 집행 현황을 살폈다.

정부는 물가점검회의를 통해 이번 설 명절의 정부 할인지원을 기존 9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전통시장·골목상권 등에서 사용가능한 농축산물할인상품권(농할상품권)의 발행물량 200억원이 조기 소진됨에 따라 66억원 규모를 추가 발행하는 등 농축산물 할인지원에 100억원을 더 투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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