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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고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아시아의 주요 국가들과 상호투자관계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게임, 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관련 분야, 암모니아 등 신 에너지에 관심을 가지며 앞서 나가고 있어 양국이 시너지를 내면 장기적으로 협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투자처를 찾을 때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까지 국내 연기금들은 해외에 있는 연기금들과 공동 투자를 하는 것에 활발하지 않았다”며 “투자를 할 때 양국가의 대표적인 투자기관들이 공통 투자분모를 찾아서 상호적 협력관계를 도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동의 오일머니를 끌어오기 위한 국내 투자업계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5년 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오일머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투자부문 대표는 “금융 위기가 있을 때마다 중동 오일머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흐름은 공통적”이라면서 “과거 아쉬웠던 부분들을 2023년 현재는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와 현재의 차이점 세 가지 중 첫 번째는 오일머니의 규모”라며 “과거에는 1경 단위가 중동 국부 펀드로 모였다고 한다면 지금은 4경에 달하는 돈이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LP나 GP들이 관심을 갖는 투자 섹터에도 변화가 있다는 게 이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과거 관심 가졌던 부분은 시티뱅크, 인프라 펀드, 부동산 펀드 등 선진국형 투자섹터”라며 “2023년 현재는 카카오나 넥센, 배터리 등 한국이 주도하는 섹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한국에 있는 GP들의 역량과 앞으로의 전략, 운용하고 있는 펀드 자체에 대한 수준을 차이점으로 짚었다.
윤지선 사학연금 대체투자 실장은 “사학연금은 과거부터 해외대체투자와 해외주식에 대응해왔다”며 “대체투자 행태를 보면 부동산·프라이빗에쿼티·프라이빗크레딧이 중심이 되는데 중동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상품 투자를 하는 기회를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