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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를 이끌고 있는 전 목사는 생중계 도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1000만 명을 동원해야 한다”며 사람들을 모집해 오는 교인들에 인당 5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0만 원씩 주고 싶은데, 내가 돈이 떨어져 5만 원씩 주겠다”며 “여러분 전화비는 내가 주겠다. 빨리빨리 휴대전화로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잘 데리고 나오기만 하면 3500만 명도 모일 수 있다”면서 “제2의 건국을 해야 한다. 이 나라는 수리해서 쓸 수 없게 됐다. 나라가 다 망가졌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해당 무대에 오른 또 다른 목사는 현금을 받는 즉시 주머니에 넣으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명찰을 제출하시고 현금을 받아가시라”며 “언론이 또 애국 세력이 돈을 받는다고 사진을 찍는다. 바깥에서 돈 세지 말고 그냥 집어 넣으라”고 밝혔다.
이후 해당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활동비를 지원하겠다’는 전 목사의 발언이 모두 편집돼 있었다.
전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 등은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이어 윤 대통령이 구금돼 있는 서울구치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과천 정부과천청사 등에서 연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중 전날 윤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영장이 집행되자 과천청사 인근에서 50세 남성이 집회 중 분신을 시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전 목사는 “효과 있는 죽음이 필요하다”며 선동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더했다.
그는 사건 발생 후 유튜브를 통해 “제게도 개인적으로 ‘생명을 던지겠다’는 메시지가 수백 통이 왔다”며 “‘지금은 때가 아니니까 언제든지 내가 죽을 기회를 줄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서 효과 있는 죽음을 해야 한다. 언제 내가 한번 안내할 테니’라고 달래느라 밤을 새웠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전 목사 측은 “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논란과 관련해 많은 국민이 분노를 표출하는 상황을 설명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가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 경각심을 촉구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