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연금계좌를 통해 S&P500지수 등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한편으론 미국 증시가 연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고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 본부장은 “S&P500은 오랜 시간에 걸쳐 금융위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겪으면서도 꾸준한 상승으로 성과를 입증해 왔다”며 “랠리가 이어지면서 고점이 아닌지 불안할 순 있지만 조정이 오더라도 회복 탄력성이 좋기 때문에 타이밍을 고려하기보단 꾸준히 ‘코어(핵심) 자산’으로 가져가는 것이 적합한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0월 S&P500지수 내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가중치를 둔 ‘PLUS 미국S&P500성장주’ ETF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22%로, 같은 기간 S&P5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 대비 두 배 가까운 성과를 냈다. 금 본부장은 “S&P500은 섹터가 굉장히 잘 분산돼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주도 섹터들이 있다”며 “고성장 섹터가 향후 경제 구조를 잘 반영한다고 보고 구성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해당 상품에는 상장 이후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 본부장은 국내 시장에서 이 같은 코어 자산으로 고배당주를 꼽았다. 금 본부장은 “국내 증시가 불안하고 투자자들의 비관론도 커지고 있지만 고배당주는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당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사업이 잘되고 안정성이 높은 기업이라는 것”이라며 “국장에서 안전한 투자처로는 고배당주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의 전체 ETF 상품 중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외 가장 순자산 규모가 큰 ‘PLUS 고배당주’는 연초 이후 28.26% 상승했다. 최근 1년 배당률은 8.11% 수준이다.
지난 7월 ETF 브랜드를 ‘ARIRANG(아리랑)’에서 ‘PLUS(플러스)’로 변경하는 리브랜딩에 나선 한화자산운용은 차별화된 상품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아 ETF 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금 본부장은 “S&P500지수 중 성장주에 집중한 상품이나 고배당주를 연계한 커버드콜 상품 등 한화자산운용만의 상품들이 초과 성과를 내면서 개인 투자자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내실있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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