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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스’는 사람의 의식을 동물 로봇에 담는 ‘호핑’ 기술을 통해 로봇 비버가 된 소녀 메이블이 동물 세계에 잠입해 예상치 못한 모험을 펼치는 애니멀 어드벤처다. 북미 개봉 첫 주말 4600만 달러, 글로벌 88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디즈니·픽사의 새로운 오리지널 흥행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성적은 2017년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코코’ 이후 픽사 오리지널 작품 중 최고 오프닝 흥행 기록이자 국내에서 724만 관객을 동원한 ‘엘리멘탈’의 북미 오프닝 수치를 뛰어넘는 성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존 코디 김 스토리 슈퍼바이저는 ‘호퍼스’의 시작점으로 동물 다큐멘터리를 꼽았다. 그는 “연구자들이 동물 로봇을 만들어 야생을 관찰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거기에 ‘미션 임파서블’ 같은 액션과 스파이 장르를 섞고, 동물들이 실제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는 상상을 더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본의 큰 줄기가 제시된 뒤 스토리팀 아티스트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계속 그려나갔다”며 “장면, 농담, 상황들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해가면서 영화의 전체적인 서사를 다듬었다”고 말했다. 기발한 설정을 단순한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안정된 이야기 구조로 완성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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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디 김 스토리 슈퍼바이저 또한 “극장에서 보면 다른 관객들의 반응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 놀라고 웃는 리액션이 모이면서 집에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에너지가 생긴다”며 “스토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였다가 공포로, 다시 엉뚱한 방향으로 튀기도 한다”며 “동물들은 무척 귀엽고, 이야기에는 따뜻한 감동도 있다. 극장에서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픽사 작품답게 후속편에 대한 기대도 벌써 나온다. 조성연 라이팅 아티스트는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게 나와서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고 기대했고, 존 코디 김은 “영화가 잘되면 ‘호퍼스2’ 작업에 들어가게 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한편 두 사람은 최근 콘텐츠 업계의 화두인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해서도 픽사의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조성연 아티스트는 “‘호퍼스’에는 AI를 쓰지 않았다”며 “픽사는 애니메이션 기술을 선도해온 스튜디오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성과 장인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텍스처 같은 것도 손으로 직접 그리는 것이 픽사의 강점 중 하나”라며 “반복적인 작업에 한해 시간을 줄이는 도구로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작품의 핵심이 되는 상상력과 감정, 색깔까지 AI에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코디 김 역시 “픽사는 빠르게 만드는 것보다 얼마나 정성을 들여 작품을 완성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미래에 AI를 쓴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도구일 뿐, 스토리나 아이디어를 대신하는 방향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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