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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동두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 다시 '활활'

정재훈 기자I 2025.02.05 14:36:27

대한체육회장 선출 완료…부지선정과정 재개
선수 거주지 가까운 경기북부 도시들 유치전
동두천, 담화문 발표로 신년기자회견 시작
양주, 동계종목 중점 체육고교로 시너지 효과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우리나라 스케이트 종목의 본거지나 다름 없는 경기북부의 양주, 동두천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다시 고삐를 당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이끌었던 태릉빙상장 철거가 확정된 상황에서 이곳과 가장 가까운 경기북부 도시들이 그 명맥을 이어갈 의지를 확고하게 밝히면서 내달 출범할 유승민 호 대한체육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경기북부 지자체들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조선 왕릉 중 하나인 태릉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이곳에 있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2027년까지 철거하고 이를 대체할 국제스케이트장 대상지역 선정을 위한 공모를 2023년 시작했다.

대한체육회 내부 사정으로 최종 후보지 발표가 미뤄진 가운데 올해 1월 선거를 통해 제42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당선되면서 국제스케이트장 설치 후보지 선정 과정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들은 경기도의 양주시, 동두천시, 김포시와 인천 서구, 강원 춘천시와 원주시, 철원군 등 총 7곳이다. 이중 현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있는 서울 노원구와 가장 가까운 양주시와 동두천시는 수도권 북부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스케이팅 엘리트 선수들의 훈련을 위해서는 태릉 인접 지역이 대체부지로 선정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동두천시(왼쪽)와 양주시가 구상하는 국제스케이트장.(조감도=동두천·양주시 제공)
먼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의 불씨를 당긴 곳은 동두천시다. 동두천은 지난달 7일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담화문’ 발표를 시작으로 2025년 시정 주요 정책을 밝혔다. 그만큼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동두천시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자리에서 박형덕 시장은 “동두천은 국가 안보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의 시작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라는 명분을 갖고 있다”며 “국제스케이트장은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체육을 활성화하며 우리 시를 발전시키기 위해 반드시 동두천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두천시는 최적의 부지와 빙상 인프라, 교통 접근성, 천혜의 자연환경, 소요산 확대 개발 사업과 연계한 청사진 마련 등을 통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희망하는 타 지자체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동두천시는 미군 반환 공여지(옛 미군부대 부지)를 활용, 8만9000㎡ 규모의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계획을 세웠다.

줄곧 이어져 온 양주시의 구체적인 유치 의지는 올해 초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통해 급물살을 탔다. 지난달 16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 양주시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와 맞물린 동계스포츠 종목 중심의 경기북체육고등학교(가칭)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양주시가 추진중인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계획에 경기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포함한 내용으로 시는 국제스케이트장 공모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경기북체고와 연계 등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강수현 시장은 “양주시 미래 세대의 청사진을 밝혀줄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라는 큰 프로젝트에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북체고 설립 계획으로 힘을 보태줬다”며 “세계 빙속을 견인 할 인재 양성의 밑거름이 될 국제스케이트장을 꼭 유치해 학생선수에서 시작해 국가대표까지 이어지는 선수 육성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시는 광사동에 소재한 나리농원 부지 내 11만㎡ 규모의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신임 회장 임기가 내달 시작되는 만큼 중단됐던 국제스케이트장 선정 과정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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