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전환에 790조 투입”…금융당국, 기후금융 대전환 시동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최정훈 기자I 2026.02.25 09:30:00

10년간 정책금융 790조 공급…50% 지방·70% 중소‧중견 집중
한국형 전환금융 도입·기후금융 인프라 구축으로 GX 전면 지원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에 발맞춰 대규모 기후금융 공급과 ‘한국형 전환금융’ 도입에 나선다. 2035년까지 총 79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투입하고, 기후금융 웹포털과 금융배출량 플랫폼을 구축해 금융권 전반의 녹색 전환(GX)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차 생산적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과제”라며 “금융시장이 기업의 녹색 전환(K-GX)을 중추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3~61% 감축하는 새로운 NDC를 확정했다. 기존 2030년 목표(40% 감축)보다 한층 강화된 수치다. 이에 따라 산업 전반의 구조적 전환과 대규모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위는 상향된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2035년까지 총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 ‘기후위기 대응 금융지원 확대방안’(2024~2030년 420조원)보다 기간과 규모를 모두 확대한 것이다. 특히 전체 공급 물량의 50% 이상을 지방에, 7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에 집중 배분해 지역 균형 발전과 산업 생태계의 저변 확대를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또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한국형 전환금융’도 본격 도입한다. 전환금융은 철강·화학·시멘트 등 탄소 다배출 업종이 설비 효율화, 연료 전환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금융위는 EU의 분류체계(Taxonomy) 기반 접근과 일본식 산업 로드맵 기반 방식을 결합해 우리 산업 구조에 맞는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녹색금융 중심의 지원 체계에 전환금융을 추가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입체적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후금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신용정보원을 중심으로 정보 인프라도 고도화한다. ‘기후금융 웹포털’을 통해 K-Taxonomy 적용 여부를 신속히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금융회사 포트폴리오의 탄소성과를 관리하는 ‘금융배출량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표준(PCAF)에 기반한 통일된 산출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향후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한 실무 워킹그룹을 구성해 세부 과제를 지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기후위기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문제”라며 “금융이 녹색 전환의 조력자로서 탄소중립과 녹색 신산업 성장을 견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