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빨래 개고 산책 동행까지
5년만 찾은 CES서 미래도시 ''우븐시티'' 공개
자율주행은 기본…AI로 확 바뀌는 일상
자율주행·물류 자동화로 초연결 사회
인구 2000명 도시…올가을 1단계 출범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로봇이 빨래 개어주는 일상이 현실이 된다. 반려 로봇과 산책을 하고 어둑해진 저녁에 운동을 나가면 개인용 드론이 머리 위를 따라오며 자동으로 조명을 비춰준다. 자율주행이 일상화된 이곳에서 도로를 오가는 차들은 운전석이 모두 텅 비어 있다.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이 도시의 탄소 배출량은 ‘제로(0)’다.
세계 완성차 1위 업체 토요타가 만든 미래 도시 ‘우븐시티(Woven City)’가 베일을 벗었다. 아키오 회장은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우븐시티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100억달러(약 14조원)가 투입되는 우븐시티는 토요타가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건설 중인 미래형 스마트 도시다. 도시의 첫 개념은 CES 2020에서 등장했다. 모빌리티 기업에서 벗어나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토요타는 2021년 우븐시티를 착공해 지난해 10월 1단계 준공을 완료했다.
이날 영상을 통해 공개된 우븐시티는 모든 것이 인공지능(AI)으로 연결된 초연결 사회다. 토요타 측은 “환경친화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설계를 통해 사람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 사례로 AI로 학습한 로봇이 티셔츠 접는 모습을 소개했다. 아키오 회장은 “카메라로 로봇에게 티셔츠 접는 방법을 알려주면 다음 날 로봇은 제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밤새 학습해 작업하는 법을 익힌다”며 “이것은 우븐시티에서 개발하고 테스트할 기술의 한 가지 사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우븐시티를 미래 기술을 가장 먼저 테스트하는 살아 있는 실험실, 리빙랩(Lab)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올여름부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스타트업과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을 초대할 계획이다. 향후 토요타가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우븐시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키오 회장은 “이 도시가 토요타에 돈을 벌어다 주지 않을 수 있지만 괜찮다”며 “글로벌 시민으로서 우리 공동의 미래에 투자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올 가을 인구 360여명 규모의 1단계 우븐시티를 출범할 계획이다. 토요타 직원과 가족 등이 우선 입주를 시작한다. 1단계 출범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하는 2단계 도시는 인구 규모를 2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내년 이후에는 일반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더 넓힐 예정이다.
한편 토요타는 이날 로켓 관련 사업 추진 현황도 밝혔다. 아키오 회장은 “하늘에 관해 말하면 우리는 로켓도 탐험하고 있다”며 “모빌리티의 미래는 지구나 한 자동차 회사에만 국한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로켓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 도요타가 조성하는 미래 도시 ‘우븐시티’.(사진=도요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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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도요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기조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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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도요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기조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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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도요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기조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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