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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이재용 삼성 회장 "힘 모아 한 방향 갈 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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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5.16 15:27:02

JY "매서운 비바람 모두 제 탓"…고개 숙여 사과
"삼성 모두 한몸 한가족…힘 합쳐 문제 해결하자"
"국민·고객에 사과"…회장 취임후 첫 대국민사과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다가오는 가운데 급하게 귀국하면서 “지금은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 전 세계 고객, 정부 등에도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이날 오후 2시25분께 이 회장은 해외 출장 중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급거 귀국하며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6일 오후 2시25분께 해외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하며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고 했다. 직원들에게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보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배분와 기준 문제를 놓고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이 회장은 거듭 고개를 숙이며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 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와 관계자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고객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회장 취임 이후 첫 대국민 사과다.

이날 이 회장은 준비한 원고를 꺼내 읽은 뒤 자리를 떠났다. 사과 발언을 하면서 세 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 회장은 해외 출장 중 노조 파업을 앞두고 일정을 변경해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와의 갈등이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 회장이 직접 사과하며 문제 해결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성과급 기준과 배분 문제로 인해 노동조합과 회사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도 양측 간 점접을 찾지 못했다.

사죄 인사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연합뉴스)
전날 삼성전자 사장단 역시 이례적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사장단은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과 정부의 잇단 대화 요구에도 총파업 입장을 굽히지 않자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사장단 일동은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에 대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 순간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다.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했다. 사장단은 사과문에서 “반도체는 다른 산업과 달리 24시간 쉼 없이 공정이 돌아가야 하는 장치산업이므로 결코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최대 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하게 된다면 2024년에 이어 창사 이래 두 번째 총파업이 된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화와 상한 폐지에 대한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이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사측 대표 교섭위원의 교체와 성과급 제도화와 상한 폐지 등 핵심 요구에 대한 사측의 입장 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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