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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 관계자는 “도로를 불법 점거했기 때문에 도로법 위반에 따라 시설물을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케이오 직원들은 강제 무급 휴직에 반발하며 지난 15일부터 아시아나항공 종로 사옥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던 중이었다. 아시아나케이오는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승객 수화물 하기와 객실 청소를 담당하고 있는 하청 업체다.
철거 과정에서 현장을 지키던 아시아나케이오 직원 10여명이 철거 작업을 벌이던 종로구청 관계자 등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현재 철거 작업은 완료됐지만 아시아나케이오 직원들은 종로구청의 철거에 반발하며 규탄 집회를 벌이다가 오후 2시 20분쯤 종로구청을 방문해 항의했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 산하 노동조합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고용 위기가 도래하자 마자, 십수년 동안 아시아나항공의 성장에 기여해 온 하청 업체들 인원 정리에 나섰다”라며 “정부가 항공 산업을 위해 내놓은 고용유지 지원정책을 외면하고, 무기한 무급휴직을 강요하다 거부하면 정리해고를 진행했다”고 아시아나항공을 비판했다.
또 “발생한 이윤의 결실은 오너 일가가 가져가고, 위기의 시기에 조금의 고통 분담도 없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없이 하청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먼저 잘라내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회사 내 모든 경영 판단과 비용 운용을 다 하고서 정작 노동자 고용과 생계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회사의 주인은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