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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임시 휴전 중”이라며 “수미에선 오전 11시부터 민간인 대피 차량이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부 관리들도 이날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 마을과 북동부 도시 수미에서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민간인 대피를 시도했으나 러시아군의 지속되는 포격으로 무산됐다. 양측은 서로 휴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한 대국민 연설 영상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이 대피하기 위해 탑승할 예정이던 버스 여러 대를 파괴하고, 인도적 통로에는 지뢰를 깔고 있다”며 맹비난한 바 있다.
그는 연설에서 “러시아는 점령한 지역에 조그만 통로를 열어 수십 명에게 개방했을 뿐이며, 이는 선동가, 직접적으로는 텔레비전 카메라를 향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