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차 발사 올 하반기…"민간중심 우주경제 가속화"

임유경 기자I 2025.01.21 19:20:34

우주청 업무계획 발표
재사용발사체 기술개발 착수
차세대중형위성 3호, 다목적 실용위선 6·7호 발사
NASA 공동 우주망원경 ''SPHEREx'' 실증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우주항공청이 올해 민간 기업이 주관해 제작한 누리호 4차 발사를 진행하고 민간 재사용발사체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등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 경제를 가속화한다. 우주항공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우주항공청 업무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우주청은 올해 하반기 누리호 4차 발사에 주력한다. 민간 기업이 주관해 제작한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우주수송 분야의 민간 주도 초석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또 발사 비용을 절감하고 발사 빈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형 스페이스X를 키우는 재사용발사체 전략을 수립한다. 차세대발사체 재사용화 방안 마련과 민간 재사용발사체 핵심기술 개발이 담긴다. 위성 분야에서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4분기 발사하고 하반기에 한반도 정밀 관측용 다목적 실용위성 6·7호도 발사한다.

발사체·위성의 개발과 활용, 미래항공기 개발 등 우주항공 경제의 전 영역에 걸쳐 민간의 주도적 참여를 확대한다. 우주항공산업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지원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민간 기업의 우주 산업 진입을 돕는 위성개발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고, 우주소자·부품의 검증용 위성개발 로드맵을 제시해 민간 주도의 위성개발을 촉진한다.

정책 부문에서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정책 거버넌스(국가우주위원회 및 항공우주개발정책심의회)를 분기별 평균 1회 개최하는 등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각 기구 간 통합적·유기적 연계 방안을 마련해 우주항공 정책 수립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 인력을 양성·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모든 국민이 지지하는 우주항공 문화를 조성한다. 우주항공 연구개발임무센터를 지정하고 미래우주교육센터의 운영을 내실화해 인력 양성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확립한다.

항공 분야에서는 고부가가치의 파급력이 큰 첨단기술인 항공 가스터빈엔진 국산화 기술개발 방안을 마련한다. 성층권 장기체공 드론의 시험비행도 올해 실시하고, 드론 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국내 산업역량 확대를 도모한다.

세계 최초로 광범위한 우주의 탐사·관측과 3차원 우주 지도의 작성이 가능한 우주망원경 SPHEREx(스피어x)를 NASA(미 항공우주국)와 공동 개발해 실증한다. 세계 최초 L4 지점 태양권 우주관측소 구축사업도 체계적으로 기획하기로 했다.

NASA와 협력해 민간 달 착륙선 탑재용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를 실증하는 등 국제협력 기반의 달 표면 탐사를 시작하고, 독자 기술로 2032년 달 착륙을 위한 핵심기술과 착륙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우주항공 분야 국제협력도 확대한다.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해 트럼프 행정부와 우주정책·산업·탐사 전반에 걸친 민간 우주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또한 한-불 우주포럼 개최, 인도와의 우주협력 MOU 체결 등을 통해 유럽·일본·중동으로 협력 국가를 다변화하고 신규 협력을 넓혀갈 방침이다. 국제 거대전파망원경(SKAO) 회원국 가입을 추진하고, 조달 과정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도록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올해는 우주항공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패권시대’에 우리나라가 기회를 선점하고 나아가 세계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하도록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본격적인 비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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