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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지난 13일 우울증 증상으로 서울아산병원 정신과를 찾아 외래 진료를 받았다. 당시 증세가 심하다고 판단한 의사는 그에게 입원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여사는 이를 거절하고 귀가했는데 이후 우울증 증세가 더 악화하자 급히 병원을 찾아 입원을 했다는 전언이다.
김 여사는 입원 초기 과호흡 증상을 보여 호흡기내과 진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7차 공판을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재판을 마치고 늦은 오후 병실을 찾아 김 여사 곁을 지키다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김 여사 측 변호인 등 관계자는 “병세가 위독한 상황은 아니며, 이전부터 병원에서 입원을 권해 지난주부터 예정돼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는 17일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입원 소식을) 어제 언론 보도를 접하고 알았다”며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 입원이 특검 시기에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조사 계획이 없어서 차츰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김 여사 관련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등을 통해 제20대 대선 및 경선 과정에서 불법·무상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공천개입 등을 통해 부정한 이익을 주고받았다는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고 있다.
민 특검은 어떤 의혹을 우선 순위로 수사할지에 대해 “특검보가 임명되면 회의해서 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