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SPC 설립) 실행계획(안)을 발표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방대한 데이터 학습과 추론을 위해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대폭 확충하고, 연구실 기능과 고성능 서버를 동시에 갖춘다. 첨단 GPU인 엔비디아 H100 등을 확충해 산·학·연에 제공하고, AI 인프라 서비스와 요금 인하를 통해 AI 생태계를 지원한다. 또한, GPU 서비스와 국산 AI반도체 NPU 기반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형인프라(I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부가 서비스도 운영한다.
SPC 지분은 공공 51%, 민간 49%로 구성되며, 비수도권에 전력 확보 방안을 민간이 제안한다. 국내외 기업 컨소시엄은 클라우드·통신 사업자 간 협력 시 우대를 받는다. 삼성SDS, LG AI연구원, 네이버, SK텔레콤, KT 등이 관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기업은 AI컴퓨팅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고, 정부 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얻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부부처 AI 기반 사업에서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국가AI컴퓨팅센터를 활용해 수요를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국산 AI반도체(NPU, PIM 등)를 기반으로 AI SaaS 서비스 상용화와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국산 AI반도체의 활용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검증이 부족한 국산 AI반도체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산 AI반도체 도입 비중은 2030년까지 50%를 목표로 하되, 개발·실증 여건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에서 논의 후 결정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브로드밴드가 IT 강국 도약의 핵심 인프라였듯, AI컴퓨팅 인프라는 AI 대전환 시대의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국가 핵심 기반”이라며,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조속히 구축해 기업과 연구자들이 세계적 수준의 AI컴퓨팅 인프라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지원하고, AI반도체, 클라우드, AI서비스 등 AI컴퓨팅 생태계 성장의 중심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