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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은 5선 의원 출신으로 교육부총리를 지낸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이 맡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황 위원장은 수도권 인천 5선 의원으로 우리당에 오랫동안 봉사했고, 최근 비대위원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당 내부 사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경선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해줄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부위원장은 이양수 사무총장(당연직)이 맡고, 위원으로는 조은희·이상휘·조지연·박준태 의원, 전주혜 전 의원과 호준석 대변인, 김채수 중앙대학생위원장, 이소희 전 혁신위원, 박건희 미디어국 과장 등 9명이 참여한다.
구성을 마친 선관위는 9일 오전 10시 1차 회의를 개최하고 대선 후보 경선 관련 일정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 후 컷오프 일정과 경선방식 등을 전반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통상 1, 2차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최종 4명까지 줄인 후 본경선을 진행한다. 20대 대선 후보 경선 때도 2차례 예비경선을 거치며 후보를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4명으로 추려낸 뒤 본경선을 진행했다. 당시 1차 예비경선은 국민여론조사 80% 당원투표 20%를 적용했고, 2차 예비경선은 국민여론조사 70%, 당원투표 30% 방식으로 했다. 본경선은 국민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로 진행했다.
경선후보는 국민여론조사-당원투표 비율에 당락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내에서는 인기가 부족해도 중도층 소구력이 큰 후보는 국민여론조사 비중을 높이길 원하고, 반대로 당내 지지층이 굳건하고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후보는 국민여론조사 비중이 최대한 낮게 설정되는 게 유리하다.
대선 출마가 예상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이번 경선은 100% 국민여론조사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보수를 추구하고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도 찬성했던 유 전 의원은 당내 지지층보다 중도층 소구력이 크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수가 배출한 대통령이 또다시 탄핵당한 엄중한 상황,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대선 운동장은 크게 기울어져 있다”며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완전 국민경선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2021년 보선에서 승리 방정식은 100% 민심, ‘국민후보’ 였다. 중도에서 이겨야 전쟁에서 이긴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민의힘은 2021년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이례적으로 당원투표를 배제하고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뽑았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모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