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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오른 1379.1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78.8원) 기준으로는 0.3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80원을 터치했고 오전 9시 11분께 1382.8원으로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1일(1384.7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낮춰 오후 내내 138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금융 시장 전반에 ‘트럼프 트레이드’ 분위기가 커졌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의 규제 완화·감세·재정지출 확대 등에 기반을 둔다. 앞서 트럼프의 재임 기간 중 트럼프 트레이드는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 상승 등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달러화는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3.90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04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강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가 없자 엔화가 더욱 약세를 나타낸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팔았다.
환율이 연고점인 1400원에 가까워진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졌다. 하지만 시장에 드러난 개입 움직임은 없는 듯 하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후에는 아시아 통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냈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 상단을 눌렀다”며 “당국의 실개입으로 볼 만한 움직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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