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에는 △‘만선’ △‘심상기행’(가제) △‘그의 어머니’ △‘안트로폴리스 Ⅰ·Ⅱ’ △‘허난설헌’(가제) △‘십이야’ △‘헤다 가블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섬X희곡X집’(가제) △‘위험한 놀이터’(가제) 등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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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어머니’는 4월 2일부터 1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강간 혐의로 선고받은 아들의 범죄 형량을 낮추려는 어머니의 맹목적인 모성애를 보여주면서 감정적 억압과 폭발을 수차례 오가며 인간 본능에 대한 사색을 돋우는 작품이다. 캐나다 극작가 에반 플레이시의 장편 희곡 데뷔작으로 2010년 초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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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다 가블러’는 5월 8일부터 6월 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헨리크 입센이 1890년 내놓은 희곡을 기반으로 한 연극으로 남편의 성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주인공 헤다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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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기행’은 7월 17일부터 8월 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국립극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으로 ‘동승’을 원작으로 한 신작이다. 극중극 형식을 통해 연극이라는 예술 형식에 대한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위험한 놀이터’는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2018년부터 진행한 창작 워크숍과 쇼케이스를 거쳐 완성한 신작이다. 몸과 소리, 공간을 주요 테마로 청소년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안트로폴리스’는 5부작 중에서 1부 ‘디오니소스’와 2부 ‘라이오스’를 연이어 선보인다. ‘안트로폴리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테베 왕가의 비극을 탐구하며 권력, 도덕적 딜레마, 인간의 야수성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디오니소스’는 10월 10일부터 26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을 올린다. ‘라이오스’는 같은 장소에서 11월 6일부터 22일까지 공연한다.
‘허난설헌’은 11월 20일부터 30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조선시대 대표 시인으로 빛나는 문학적 재능을 지녔으나 당대의 사회적 제약 속에서 끝없이 고뇌하고 좌절하는 삶을 살아낸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그리는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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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X희곡X집’은 국립극단 청소년극 작품개발 프로젝트 ‘리서치-아시아 청소년’을 거친 신작이다. 공연 일정과 장소는 미정이다. 국립극단은 “청소년 관객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립극단은 이날 올해부터 2027년까지 3개년의 작품 구성을 대표하는 표제를 ‘현존과 좌표’로 택했다고도 밝혔다. 국립극단은 “올해는 인간의 존재 양식에 집중해 실존과 욕망, 자유의지, 잠재된 힘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