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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이동식 PCR 검사 가보니…"코로나 3분이면 검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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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21.05.03 17: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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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체육중·고등학교 학생·교직원 350명 '첫 시행'
"학교로 방문, 이동시간 절약·불안감 해소" 긍정적
유은혜 부총리 "서울 시범운영 후 전국으로 확대"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보건소까지 가지 않아도 되니 이동 시간도 절약되고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어 좋아요.”

3일 서울 송파구 서울체육중고등학교에 설치된 코로나19 이동식 PCR 검사소에서 한 학생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역 학교에서 이동형 유전자증폭(PCR)검사가 시범 운영된 3일. 송파구 서울체육중·고등학교에서 PCR검사를 받아본 학생은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서울지역부터 PCR 검사를 위한 이동형 검체 채취팀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반경 1km 내에 검체 채취팀이 방문하면 희망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검체 채취팀은 이날부터 앞으로 2주간 서울 지역 학교 10곳을 순회하며 희망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이날 서울체육중·고등학교 운동장 인근에 설치된 임시 검사소를 찾은 서울체육중학교 김무궁(15)학생은 “체육대회를 앞두고 있어 코로나 검사를 신청했다”며 “보건소까지 가지 않아도 되니 시간 절약도 되고 빨리 끝나서 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는 검사를 받은 친구보다 안 받은 친구가 더 많다”며 “검사 받을 때 아프다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생각보다 아프지 않고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날 서울체육중·고에선 학생·교직원 350명이 신청해 검사를 받았다. 학교 측이 사전에 가정통신문을 통해 검사 신청을 받았으며 전체 학생(545명) 중 절반가량이 검사를 받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선수가 많은 서울체육중·고는 학생 절반 이상이 2인 1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데다 대회·훈련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미리 검사를 받으려는 학생이 많았다”고 했다.

검사를 신청한 학생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임시 검사소 두 곳으로 나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거리두기 간격을 띄워 늘어선 학생들은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작성하고 비닐장갑을 끼고 검체를 담을 통을 받은 뒤 검사소로 향했다. 학생 한 명이 서류작성과 검사를 받는데 걸린 시간은 2~3분에 불과했다. 코나 목 안에 면봉을 깊숙이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검사가 익숙하지 않은 듯 구역질이나 기침을 하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검사를 마친 학생들은 대부분 보건소보다 친숙한 학교에서 검사를 받아 이동시간이 절약된다며 편하다는 반응이었다. 기계체조 국가대표인 서울체육고 3학년 이윤서(18) 학생은 “대회를 앞두고 늘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학교에서 검사를 하니 마음이 편하다”며 “훈련할 때도 그렇고 다음 시합에도 지장이 없으려면 미리 검사를 받는 게 좋을 것 같아 신청했다”고 했다.

교육청은 이날 검사를 받은 학생·교직원에게 검사 결과를 오는 4일 오전 8시께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양성 판정을 받는 학생·교직원은 보건소 검사와 마찬가지로 격리 조치된다. 김낙영 서울체육중·고교 교장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방역지침을 지키며 학사일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날 현장을 찾아 검체 채취팀 시범 운영 현장을 참관했다. 그는 “이동형 PCR 검사는 학교 내 무증상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외부 강사나 학원 종사자까지 적극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의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희망하는 지역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검사를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긴장되는지 묻고 좀 아프지만 금방 끝난다며 “경기에서 열심히 해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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