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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후 CSO는 “관세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현지 생산을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거대한 시장이고, 점유율을 얼마나 더 넓힐 수 있느냐라는 측면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상당한 힘이 붙어 있다”고 덧붙였다.
삿포로맥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시아 맥주 브랜드다. 미국은 삿포로의 최대 해외 시장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맥주에 매긴 관세는 이 회사의 북미 사업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됐다.
미국은 지난달 22일부터 캐나다산 550여개 품목에 50% 관세를 물리고 있다. 캐나다도 이달 8일부터 미국산 700개 품목에 15~50% 보복관세를 매기며 맞불을 놓는다. 양국 무역 갈등이 정면충돌로 번지는 국면에서 생산기지를 옮기기로 한 셈이다.
이번 생산 이전은 더 큰 사업 재편의 일부이기도 하다. 삿포로는 그동안 여러 건의 인수를 벌였지만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22년에는 미국 수제맥주 업체 스톤브루잉을 팔았고, 2023년에는 앵커브루잉을 청산했다.
맥주 사업 투자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 자금줄이 됐다. 삿포로는 2030년까지 인수를 포함해 3000억~4000억엔(약 2조 6199억~3조 493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240억엔(약 2096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을 400억엔(약 3493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 가운데 30% 정도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도 또 다른 공략 대상이다. 삿포로는 지난 7월 덴마크 맥주 회사 칼스버그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넓히겠다고 발표했다. 쇼후 CSO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안방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삿포로는 일본 4위 맥주 회사인데, 인구가 줄면서 술 소비 자체가 장기적으로 위축되는 흐름과 맞닥뜨렸다. 쇼후 CSO는 일본 시장에 대해 “상당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경쟁사와 공급망을 함께 쓰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