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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경제효과 역대 최대…지난해 수출 189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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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6.07.07 10:30:52

문체부·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5 한류 생태계 연구''
한류 총수출액 전년 대비 15.9% 증가
생산유발효과 48조원…지역별 온도차 확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한류로 인한 수출액이 189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한류 관련 수출 증가 속도는 전체 상품·서비스 수출 증가율의 약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2022~2025).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2022~2025).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한류 생태계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한류의 경제적 효과와 중동·일본 등 주요 시장의 수용 양상을 분석하고, 향후 한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은 189억 75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5.9% 증가했다. 문화콘텐츠 수출은 101억 8800만 달러로 14.2%, 소비재·관광 수출은 87억 8800만 달러로 18.0% 늘었다.

분야별로는 음악과 관광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신드롬 등의 영향으로 음악 수출은 84.0% 증가했고, 관광 수출도 37.8% 늘었다.

한류가 국민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류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48조 28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9% 증가했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0조 7925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4만 2370명으로 각각 20.1%, 23.2% 늘었다.

2015년 이후 10년간 한류 관련 수출은 2.6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상품·서비스 수출 증가율은 1.36배로 한류 수출 증가 속도가 전체 수출보다 두 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한류지수 현황.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국가별 한류지수 현황.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다만 지역별로는 온도차가 확인됐다. 한류가 대중화 단계에 들어선 국가는 13개국으로 늘었고, 미국·영국·아랍에미리트에서는 한류 인기도와 성장도를 보여주는 지표가 함께 상승했다. 반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기존 핵심 시장에서는 두 지표가 모두 하락해 위험 신호가 나타났다.

소비층 변화도 포착됐다. 한국 문화 전반을 폭넓게 접하는 이용자는 줄고, 특정 콘텐츠나 아티스트에 집중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연구진은 동남아 지역의 반한 정서에 대응하는 쌍방향 문화교류, 시장별 맞춤 전략, 개별 콘텐츠와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한 대형 지식재산 육성을 과제로 제시했다.

중동 한류 연구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의 수용 방식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 비전과 한류를 연결하는 ‘전략형’, 아랍에미리트는 다국적 이주민이 취향을 중심으로 한류를 즐기는 ‘취향형’, 이집트는 한국어 학습과 취업·소득이 연결되는 ‘생계기반형’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중동을 단순한 잠재 시장이 아니라 각국의 정치·종교·경제적 조건 속에서 한류가 선택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재구성되는 문화 공간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이슬람 문화권의 특성을 고려한 자문과 반한류 위험 관리, 국가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일본 한류 연구에서는 정치적 갈등과 문화 소비가 함께 존재하는 양가성이 확인됐다. 일본 수용자 조사 결과 한국에 대한 호감이 높지 않은 응답자 가운데서도 한류 콘텐츠 소비를 유지하거나 늘리는 이들이 있었다. 보고서는 이를 ‘호감 없는 소비’ 현상으로 설명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단순 번역이나 현지 리메이크보다 원어 콘텐츠, 자막, 플랫폼 이용 경험, 팬덤 참여를 중시하는 방식으로 한류 소비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본 시장에서 장르별 맞춤 전략과 위기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이번 연구는 국가 전략 자산으로 성장한 한류의 이면에 있는 위험 신호까지 함께 분석했다”라며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과 주요 시장 현지 연구를 지속 심화해 한류 정책의 실질적 기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5 한류 생태계 연구’ 보고서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류 조사연구 아카이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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