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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 대통령, 기각 확신 중…탄핵되면 공격 모드 돌입”

이로원 기자I 2025.03.18 14:02:54

李 “탄핵되더라도 사저 정치할 것” 주장
“탄핵 결정 이례적으로 길어…하루 빨리 해야”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탄핵 기각을 확신하고 있다”며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윤 대통령은 자택인 아크로비스타에서 사저 정치를 할 것이며, 아주 강한 공격 모드로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주변 참모들은 현재 탄핵 기각을 확신하고 있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대왕고래 등 중요한 이벤트마다 잘못된 보고를 받아 일을 그르친 사례가 많다. 이번에도 참모들이 잘못된 분위기를 보고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이후 국민의힘 경선 절차가 시작될텐데, 이때 (지지층들을 향해) 어떻게든 ‘나 아직 살아있어’라고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조기대선에 실질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 하지 말고 광장으로 나오라고 한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이 의원은 “그렇게 직접적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들만의 언어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예를 들어 윤 대통령이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라고 하면 지지층에서는 이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저 출입 여부 등으로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을 드러내려고 할 것”이라며 “거목이 쓰러진 뒤 거목을 얼마나 추종할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정치는 비정한 세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이 의원은 “탄핵이 인용되면 윤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사망하는 계기가 된다”며 “그러면 탈상(脫喪·상을 마치고 상복을 벗는 일)을 해야 미래지향적인 경선이 가능한데, 이 과정이 최소 한 달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에 빠른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탄핵 결정이 이례적으로 길어지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초 막무가내로 달리고 있는데 대응을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우려했다.

덧붙여 “2017년 탄핵 선고를 앞뒀을 때도 기각, 각하 등 이야기가 많이 돌았지만 결과는 8 대 0이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받는 혐의점을 비교해보면, 윤 대통령이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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