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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3월 국제수지 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373억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23년 5월 이후 3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가장 큰 원동력은 수출 호조에 힘입은 상품수지였다. 상품수지는 350억 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월(96억 9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3배 이상 확대됐다. 수출은 943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9% 급증하며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특히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9.8% 증가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주변기기(SSD) 또한 167.5% 늘어나는 등 IT 품목이 호조를 지속했고, 석유제품(69.2%)과 화공품(9.1%) 등 비(非)IT 품목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 IT품목이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비IT품목도 조업일수 확대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늘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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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는 12억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25억 1000달러 적자)에 비해서는 적자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봄철 국내 여행 성수기에 여행수지가 1억 4000만달러 흑자 전환하고, 건설수지(2억 3000만달러)가 흑자를 지속한 영향이다. 여행 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4년 11월(5000만달러) 이후 136개월만에 처음이다.
서비스수지 중 가공서비스(4억 6000달러 적자)와 지식재산권사용료(3억 3000만달러 적자) 등은 적자를 나타냈다. 기타사업서비스의 경우 13억 3000만달러 적자로, 연구개발 및 관계기업간 사업서비스 대가 지급이 전월에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임금과 이자, 배당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35억 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법인으로부터 거둬들인 배당소득이 27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흑자를 이끌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369억 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88억 9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293억 3000만달러 감소하며 큰 폭의 매도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