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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율은 2024년 상반기 3.3%에서 지난해 상반기 11.7%, 하반기 37.2%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AI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자체 자금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워진 빅테크들이 회사채 등 외부자금 조달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한은은 “투자자금을 내부 재원만으로 충당하기 어려워진 빅테크들의 외부자금 의존도가 확대되고 있다”며 “자금조달비용이 커지고 잠재적 취약성도 누적돼 향후 투자 흐름이 금융여건 변화에 더욱 민감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용위험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기업의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최근 오라클이 220bp로 가장 높았고 메타 93bp, 아마존 61bp, 구글 58bp, MS 48bp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판매자 금융과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한 자금조달 역시 금융여건 악화 시 기업 간 위험 전이나 잠재 부실이 불거질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AI 활용 확대와 기업·국가 간 주도권 경쟁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AI 투자 자체는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기관들은 올해 AI 투자 증가율을 61~95%로 예상했지만 내년에는 38~40%, 2028년에는 13~21%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투자규모가 이미 높은 수준인 만큼 증가속도는 금년을 정점으로 점차 완만해지겠으나, 급격히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막대한 운영·투자비용과 AI 모델 간 경쟁, 오픈소스·저가형 모델 확산 등으로 수익성에 대한 검증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봤다. 전력 확보가 늦어지거나 데이터센터 활용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투자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은은 “AI 투자의 외부자금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금융여건이 악화되고 실제 수익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AI 투자는 국내 반도체 경기 호조를 견인하는 주된 동력인 동시에 주요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라며 “향후 AI 산업의 발전 추이와 그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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