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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인데 관중 4000명…LoL 국가대표 평가전, 새 흥행 콘텐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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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22 11: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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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후원에 디즈니+ 생중계…실전 점검에 관람·중계 결합
대표팀 운영 재원 될 가능성…수익성 확인·전술 노출은 과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금메달이 걸린 결승전도, 정규리그 우승을 가리는 경기도 아니었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에 이틀간 약 4000명이 몰렸다. 기업 후원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생중계까지 붙었다. 대표팀의 실전 점검 무대가 하나의 흥행 콘텐츠로 확대달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지난 19∼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한화생명 초청 LoL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미국을 3-0, 베트남을 3-1로 꺾었다. 이틀간 약 4000명이 현장을 찾았고, 디즈니+가 전 경기를 생중계했다.

한국 LoL 국가대표 선수단.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한국 LoL 국가대표 선수단.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이번 행사는 경기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한화생명은 대회 이름에 기업명을 넣는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현장 관람에 중계와 선수 인터뷰가 더해지면서 경기장 밖에서도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런 이벤트의 상품성 배경은 국가대표 경기의 희소성이다. 평소 소속팀에서 경쟁하던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뛰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없다. 팬들에게는 응원하는 선수의 새로운 조합과 국제대회 준비 과정을 지켜보는 기회다. 기업에는 팬들과 만나는 창구가 되고, OTT에는 팬들의 관심을 끌 콘텐츠가 된다.

대표팀 콘텐츠를 중계 상품으로 묶는 작업도 앞서 진행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해 KeSPA컵과 2026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평가전의 독점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대표팀의 본선 준비 과정까지 중계권 계약에 포함한 것이다.

실전 점검이라는 목적도 분명했다. 이번 평가전에는 아시안게임과 같은 패치가 적용됐다. 패치는 게임 속 캐릭터의 능력과 경기 환경 등을 조정한 버전을 뜻한다. 대표팀은 본선과 같은 조건에서 선수 간 호흡과 경기 운영을 시험했다.

관중이 많이 왔다고 곧바로 수익 사업에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다. 전체 관중 가운데 유료 입장객이 몇 명인지, 입장권·후원·중계로 얻은 수입이 행사 비용을 얼마나 충당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디즈니+ 시청자 수와 선수·협회 간 수익 배분도 사업성을 판단할 주요 지표다.

수입이 안정적으로 확보된다면 평가전은 대표팀의 훈련과 소집 비용을 뒷받침하는 재원이 될 수 있다. 반면 경기를 공개할수록 상대 팀도 한국의 캐릭터 선택과 선수 조합, 경기 운영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팬들에게 보여줄 경기와 본선을 위해 아껴둘 전술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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