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국방부는 28일 서울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장병e음 성과공유회’를 열고 3년간의 구축 성과와 다음 달 말 시작할 2차 서비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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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모바일 신분증과 인사·행정 등 32개 핵심 서비스를 먼저 열었다. 현재 약 40만명의 장병이 가입했다. 전체 장병의 89% 수준이다. 다음 달에는 생성형 AI와 전자지갑 등을 포함한 14개 기능을 더해 총 46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 수당 얼마?” AI가 근거까지 찾아준다
이번 고도화의 핵심은 생성형 AI다.
장병e음 구축을 맡은 박명근 메가존 프로젝트매니저(PM)가 이날 실제 서비스를 소개했다. 군무원의 위험근무·항공수당에 대해 묻자 AI가 지급액과 적용 요건을 정리하고 판단 근거가 된 자료까지 화면에 띄웠다.
군 복무기간처럼 자주 묻는 질문도 대화하듯 확인할 수 있다. 명예전역과 관련해서는 신청 시기와 방법은 물론 준비해야 할 서류와 문의처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박 PM은 “장병 각자의 복무 상황에 맞춰 1대 1 대화형으로 안내하고, 국방 규정·법령부터 교통편에 이르기까지 장병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AI 비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개인화 기능은 휴가와 자기계발 분야에도 적용된다. 휴가 일정에 맞춰 여행지와 일자별 코스를 추천하고 장소 위치를 안내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현재 듣고 있는 과목과 진도율을 확인할 수 있고, 관심 있는 도서와 같은 작가의 다른 책도 추천받을 수 있다.
휴가증 정보와 교통 서비스도 연결했다. 장병이 보유한 휴가증을 조회한 뒤 고속버스 예매 화면으로 이동해 표를 예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 PM은 “AI 기반 챗봇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장병들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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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외에도 장병이 체감할 만한 기능이 추가된다.
군 신분증과 전역증, 휴가증, 출장증 등을 전자지갑에 담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방 인사정보와 증명서 발급 체계를 연계하고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 등을 적용했다.
인사 알림 서비스도 새로 도입된다. 지금까지는 장병이나 관리자가 직접 시스템에 들어가 신청이나 결재 결과를 확인해야 했다. 앞으로는 주요 인사·행정 변동 사항을 모바일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다.
행정 처리 시간도 줄었다. 박 PM은 “최대 2주까지 걸리던 증명서 발급이 이제는 모바일 앱에서 클릭 몇 번으로 1~2분 만에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민간병원 진료비 청구 등 여러 복지 서비스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장병e음은 국방부가 처음으로 민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한 통합 플랫폼이기도 하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인프라를 제공하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지원한다.
박 PM에 따르면 10월 중 보안 측정을 거쳐 같은 달 말 2차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이용 현황을 살피고 AI 답변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장병e음을 향후 보다 능동적인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날 강연에 나선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은 “대답하는 기계가 이제 일하는 동료가 되고 있다”며, 장병e음 또한 먼저 묻지 않아도 필요한 서비스를 제안하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예컨대 휴가를 앞둔 장병에게 AI가 먼저 버스 예약 시점을 알려주고 예약 여부를 묻는 식이다. 김 소장은 국방 AI가 후방 행정·복지에서 시작해 지휘·참모 지원, 전자·무인체계로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다만 국방 분야인 만큼 보안과 통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소장은 “어디까지 권한을 줄 것인가, 어디서 막을 것인가, 어떤 구조로 막을 것인가라는 구조적 설계가 중요해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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