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후 전통시장 등 대규모 세일..'소비절벽 차단'(종합)

피용익 기자I 2016.01.19 17:16:23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박종오 기자] 올해 초 ‘소비절벽’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는 지난해 말에 이어 설 연휴를 전후해 유통업계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열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국무회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 민생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 2147개 농·수협과 산림조합 특판장에서 농수산물 그랜드세일을 열어 설 성수품과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는 문화관광형·골목형 특성화 시장 등 약 300개 시장이 참여하는 설맞이 전통시장 그랜드세일을 실시한다. 전국 221개 직거래장터, 공영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의 세일도 동시에 이뤄진다.

다음달 1일부터 29일까지는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연이어 실시해 설 소비 분위기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판매를 전년보다 1.5배 늘어난 18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은 350억원, 민간기업은 650억원, 개인은 800억원 어치 각각 구입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개인 구매자의 경우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특별할인을 통해 10% 싸게 온누리상품권을 살 수 있다.

정부는 설 물가 안정에도 나선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설 성수품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농산물을 평소보다 1.7배 더 공급하기로 했다.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정부지원금 등을 투입해 7만 세트를 최대 30% 저럼하게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별대책기간 중 31개 성수품·생필품에 대해 특별물가조사를 실시하고 가격표시제 실태를 특별점검하기로 했다. 농산물의 출하조절, 공급확대 등도 함께 이뤄진다.

중소기업 설 자금은 21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2조원 많은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달 8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시중은행 15조 3000억원 △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3조 9000억원 △중소기업청 6000억원 △한국은행 2000억원 등 총 20조원을 대출로 지원하고, 기술·신용보증기금이 1조 2000억원을 보증 방식으로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경우 지역 신용보증기금이 신규 보증 7500억원, 만기 연장 4500억원 등 1조 2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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