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5~6일 세계은행(WB)과 공동 개최한 IDA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IDA란 주로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장기·저리의 양허성 차관 또는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WB 기구다. 한국은 1962년 IDA의 원조를 받다가 1973년 수원국을 졸업하고 1977년부터는 공여국이 됐다. 현재는 아프리카 42개국 등 총 78개국이 원조를 받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회의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범석 기획재재부 제1차관, 악셀 반 트롯센버그 WB 수석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안나 비예르데 사무총장 등 다수의 WB 고위급 인사와 IDA 주요 공여국을 포함한 약 55개국 대표단 등 300여 명도 자리했다.
양일간의 회의에선 각국의 자국 기여 금액 발표가 나왔다.이번에 합의된 IDA 제21차 재원보충 규모는 1000억 달러로, 이는 지난 제20차 재원보충의 930억 달러를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은 8456억원(6억 2000만 달러) 기여를 공약했다. 지난번(5848억원) 대비 약 45%(2608억원) 늘어난 규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약속한 대로다. △미국(40억 달러, +14%) △일본(27억 7000만 달러, +13%) △영국(25억 2000만 달러, +40%) △중국(15억 달러, +27%) △캐나다(12억 달러, +10%) 등 주요국도 IDA 기여 확대에 동참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6일 폐회사를 통해 “이번 IDA 제21차 재원보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결된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도 고유한 발전 경험과 지식 공유를 통해 ‘살기 좋은 지구에서 빈곤 퇴치’라는 IDA의 목표 달성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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