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고속도로에서 차량 두 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 대가 전복되면서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 갇혀 의식을 잃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복귀 중이던 한국 소방공무원 5명은 사고를 목격하고 즉시 구조에 나섰다. 이들은 차량을 갓길에 정차한 뒤 911에 신고하고, 전복된 차량의 뒷유리를 통해 차량 내부로 진입했다.
|
사고 현장에서는 다른 부상자 1명이 미국 소방대의 유압 스프레더 장비를 통해 구조됐고 또 다른 차량의 운전자는 경미한 부상으로 스스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조에 참여한 소방대원은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이기평·편영범·조인성 소방장, 김영진 소방교, 전남소방본부 소속 김구현 소방위 등 총 5명이다.
미국 현지 소방당국인 콜로라도주 아담스 카운티 소방서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국 구조대원들의 구조 행동은 모든 소방관이 따라야 할 교과서 같은 대응이었다”며 “즉각적인 CPR과 현장 통제로 신속한 구조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누구나 CPR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 사례”라는 설명과 함께 한국 소방대원들의 단체사진도 함께 실렸다.
|
김재현 중앙119구조본부 특수대응훈련과장은 “훈련 중에도 실전처럼 대응해 현장활동에 참여한 이번 사례는 대한민국 소방공무원의 전문성과 사명감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의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과 인류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이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