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민선9기 출범과 동시에 재정위기 극복을 최우선적 정책 과제로 설정한 대전시가 연간 1000여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화폐 사업을 과연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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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대전시는 대전사랑카드라는 이름으로 지난 3월까지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10% 캐시백을 지급해왔지만 지난 4월부터는 시비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월 25억원 규모의 국비 범위 내에서만 캐시백을 운영해왔다. 온통대전 2.0 부활을 예고한 대전시는 재정 혁신을 통해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고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 12월까지는 국비와 시비를 합쳐 578억원을, 내년에는 국비 600억원에 시비를 같은 비율로 매칭해 1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캐시백 규모는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기본 10%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소비 진작이 필요한 시기와 지원이 더 필요한 대상에는 혜택을 높이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결혼장려금·농민수당 등 50개 사업의 정책지원금을 온통대전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걷기, 대중교통·공공시설 이용에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주요 카드사 포인트도 온통대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통대전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상권분석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2028년까지 지역화폐 결제 중심으로 기존 온통대전 앱을 보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개방·확장형의 AI 시민생활경제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선9기 출범 후 심각한 재정위기를 이유로 100억원 이상의 대형사업에 대한 전면 재조정에 들어간 대전시가 지역화폐 단일 사업에 연간 1200여억원을 집행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확산 중이다. 이에 앞서 대전시는 올해 제2차 추경안에 지역화폐 ‘온통대전 2.0’ 발행 예산 216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온통대전 이용이 급증할 경우 천문학적인 재정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약속했던 고유가 피해 재난지원금도 연내 지급이 무산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7일 대전시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 시절 재난지원금 지급을 약속했지만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에는 재정 여건이 어렵다”며 “온통대전에 재난지원 성격을 담아 15%의 환급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에 소비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온통대전 2.0을 지역 순환경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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