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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상반기 인사…핵심기능·전문성 강화에 초점

장영은 기자I 2025.01.24 15:19:26

한국은행, 1급 10명·2급 20명 등 120명 승진
경제통계1·2국장에 신승철·이동원…기획협력국장에 권태용
여성 승진자 35명…이아랑 정책보좌관 발탁 인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2025년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새롭게 재편된 경제통계1국과 경제통계2국을 비롯해 20개 부서장이 바뀌었고 총 120명이 승진했다. 한은은 핵심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둔 이번 조직개편 취지에 맞춰 연차와 상관없이 전문성을 갖춘 부서장과 팀장을 보임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부서장·팀장에 전문성 갖춘 핵심 인재 배치

한은은 24일 ‘2025년 상반기 인사’에서 총 20명의 부서장을 신규 또는 이동 보임했다. 승진자는 1급 10명, 2급 20명, 3급 36명, 4급 42명 등 총 120명이다.

앞서 조직개편에서 예고한대로 기존 경제통계국을 둘로 나눠 경제통계1국장은 조직 내 대표적인 통계전문가인 신승철 전 경제통계국장에게 맡겼고, 경제통계2국장에는 이동원 전 금융통계부장이 보임됐다, 경제통계1국은 금융통계 및 물가, 기업통계, 경제심리지수 편제 등에 집중하면서 정형·비정형 데이터 및 최신 기법을 활용한 통계 개발을 강화한다. 경제통계2국은 국내총생산(GDP), 투입산출통계, 국민대차대조표(국민B/S) 등 국민계정 실물통계 편제를 총괄한다.

신임 권태용 기획협력국장은 국제국, 금융시장국 등 정책부서 경험이 풍부하고 기획협력국 대외협력팀장을 맡아 대(對)국회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한 경험이 있다. 직전에는 대구경북본부장으로서 지역본부를 안정적으로 지휘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가 실질적으로 안착되는 데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민준규 신임 금융업무국장은 법규제도실장을 역임했으며 조직 내 대표적인 법률 전문가다. 한은법 및 중앙은행 제도 전반에 대한 탁월한 이해도와 식견을 겸비하고 있어 국(局) 조직으로 확대된 금융업무국을 안정적으로 지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고·증권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한은의 대출채권담보 제도 및 증권 커스터디(수탁) 업무를 한층 강화할 적임자라는 게 한은측 설명이다.

신임 주재현 외자운용원장은 2005년 경력직으로 한은에 합류해 20년 간 외자운용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고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국제금융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외화자산 운용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됐다.

정책보좌관으로는 이아랑 전 거시분석팀장이 발탁됐다. 이 보좌관은 조사국, 경제연구원, 국제국 등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금융·경제 현안에 대한 다양한 조사연구 경험과 출중한 분석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여건에 맞추어 총재의 정책수행을 차질없이 보좌할 것으로 판단됐다.

윤성관 전 디지털화폐연구부장은 실(室)로 확대된 디지털화폐연구실을 책임지게 됐고, 오진석 전 IT기획부장은 IT전략국장으로 보임됐다. 이정익 전 정책보조관은 경제모형실장으로, 배병호 전 경제모형실장은 인재개발원장으로, 강남이 전 금융업무실장은 금융검사실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관리자급에 ‘젋은 피’ 수혈…여성 승진 확대

한은은 이번 인사에서 팀장과 반장 등의 관리자급에 3급 저연차의 젊은 직원들을 신규 보임함으로써 조직의 활력을 도모하고, 차세대 여성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여성 승진 규모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부서장급인 정책보좌관에 조사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이아랑 전 팀장을 발탁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3년 후에는 팀장급 여성 관리자 비중이 신규 보임을 기준으로 절반 수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1~4급 여성 승진자는 35명으로, 팀·반장 보임이 가능한 3급의 경우 전체 승진자 36명 중 여성이 16명으로 44.4%를 차지했다.

한편, 1급 승진자는 △이석우 기획협력국 전략기획팀장 △백무열 법규제도실장 △이동렬 비서실장 △이홍직 조사국 물가고용부장 △서평석 금융안정국 금융안정기획부장 △이정헌 금융시장국 부국장 △김준철 금융결제국 결제정책부장 △진수원 국제협력국 글로벌협력부장 △정희섭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김명철 전 공개시장부장(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 파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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