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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5층 접견실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을 차례로 만나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과도 회동했다.
이어 오후에는 카타르,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등 여타국 특사들을 만나 국가 간 우호 관계를 다지기도 했으며, 일본 의원단과의 만남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일본 경축 사절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에게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연이어 일본의 사절단을 만나는 것을 두고, 그간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물꼬를 트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이틀 간 윤 대통령의 외교사절, 정상환담 등 외빈 접견만 총 13차례다.
나아가,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얼굴을 알릴 시간도 임박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2일 열릴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독일,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올해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세네갈, 올해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 의장국인 벨리즈와 함께 화상 회의를 개최하며, 공동 주최국 외 참석국에 한국이 포함돼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첫 국제회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자리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첫 한미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