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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엑스에 “언론의 자유에 반하는 만큼 나는 틱톡금지법에 오랫동안 반대해왔다”면서도 “현재 틱톡은 미국에서 운영이 허용되고 있지만 엑스가 중국에서는 운영이 되지 않는 상황은 불균형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틱톡은 이른바 ‘틱톡금지법’ 발효를 하루 앞둔 18일 오후부터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19일 다시 복구되고 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중국기업인 틱톡를 통해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보기관에 유출될 수 있다는 등 국가안보를 이유로 소유권이 미국 업체에 넘겨지지 않는 한 미국 내 활동을 금지하도록 했다. 19일이 미국 기업 매각 마감일로 이후 미국 내에서 틱톡 운영은 완전히 중지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이후 즉각적으로 행정명령을 발동해 틱톡금지법 발효를 유예시킬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90일 유예기간을 줄 예정이지만 여전히 지분의 50%를 미국 기업에 팔아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 것 역시 미지수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물론 중국 정부 역시 이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트댄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기업의 운영·인수 등 행위에 대해서라면, 우리는 시종 시장 원칙과 기업의 자주적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만약 중국 기업에 관계된 것이라면 중국의 법률·법규에 부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틱톡은 미국에서 여러 해 운영되면서 미국 법규를 준수했고, 미국 국가 안보를 해친 적이 없다”며 “미국이 이성적인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해 각국 시장 주체에 개방적이고 공평하며 차별 없는 경영 환경을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틱톡 운영을 허용하는데 중국이 엑스 운영을 막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일종의 ‘교환’이 필요하다고 한 머스크의 언급에 대해선 “중국 정부는 법에 따라 인터넷을 관리한다”면서 “중국 법규를 준수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각국 인터넷 기업이 중국에서 발전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